많은 사람들은 신문기사나,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 특정 상황에대해 악한 행동을 저지른 사람을 보고는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지? 나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저렇게 하진 않을거야”라는 말을 가볍게 하곤 한다.
만약 우리가 해당 상황의 당사자라면, 우리는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만 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나는 앞선 질문을 예전부터 여러번 생각해 보았다.
예를들면 “내가 만약 북한에서 신으로 군림하고 있었던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으로 태어났다면,
나는 김정은과 다른 행보를 보였을까?” 라고 말이다.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의 생각대로 행동한다면,
절대 김정은과 같은 독재국가를 만들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김정은으로 태어났더라면,
우리 대부분은 현재의 김정은과 같은 길을 걷고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있는 경험에서 무언가를 판단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경험들과 상황은 다른 사람이 직접 겪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또한, 특정 상황의 한 사람의 심리 요소 또한 당사자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당사자가 직접 되어보는 상황을 겪지 않고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말 많이 다를 것이다.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전기고문 실험에서도 그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실험에서는 65%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명령에 따르고, 잔인한 행동을 하였다.
김정은도 사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는 데에 어려서부터 학습이 되어 이제는 잔인안 행동을 서스럼없이 할 수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김정은이나 루돌프 아이히만 같이 그러한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의 죄가 사라지거나 용서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한나 아렌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내 가족,
나의 가장 친한 친구조차 아이히만과 같은 행동을 할 수 도 있다라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자신의 악함에 의해 그 만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그는 명령을 따랐기 때문에 그러한 만행을 저지를 수 있던 것이라고 하였다.
그 당시의 대부분의 좋지 않은 여론과, 빗발치는 항의와 협박에도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변호하는 것이 아닌 그가 악마가 아닌 평범한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지키고 싶었다.
한나 아렌트는 대부분의 악행은 선해지거나 악해지기로 결심한 적이 결코 없는 사람에 의해서 저질러 진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아이히만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우리가 아히히만과 다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명확히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로 악한 사람은 중간단계에서 명령을 시행한 루돌프 아이히만이 아닌,
유대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지시한 히틀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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